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가수 김연자씨의 공연에 대해 북한의 예술분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김씨의 민족의식과 예술적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전했다. 이 TV에 따르면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인 박정남 박사는 "김연자 가수는 자기의 노래를 단순히 관중들에게 감상시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중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하면서 공연을 즐겁고 뜻깊은 한때로 만들었다"고 김 씨의친숙한 분위기를 높이 샀다. 조선민족음악무용연구소 소장은 "김씨는 지난해 평양에 왔다가 알게 된 우리의명곡들을 훌륭히 형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노래마다에 뜨거운 정이 흘러 넘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김 씨가 북한 주민들이 즐겨 부르는 명곡들을 자신의 고유 창법과 기교 및 독특한 음색으로 흥취있게 불러 관중들로부터 격찬을 받았으며 처음부터끝까지 민족적 정서와 감정이 흘러 넘치는 공연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김씨 공연은 민족유산을 꽃피우고 민족성을 구가하는데 이바지한 훌륭한 공연이었으며 특히 이번 공연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아주특색있게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내 나라 제일로 좋아'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높여줬으며 '반갑습니다', '우리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 등 통일열망을 담은 노래들을 열정적으로 불러 조국통일의 열망을 분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끝으로 이번 김씨 공연으로 "해내외의 모든 음악 예술인들이한자리에 모여 앉아 통일의 노래 대합창을 높이 울리게 될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