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공작이 런던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국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7일 BBC 방송에 따르면 작년에 44억파운드(8조8천억원상당)였던 웨스트민스터공작의 재산은 올해 47억파운드로 늘어나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 갑부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다. 웨스트민스터 공작은 런던 메이페어와 벨그라비아 지역에 있는 부동산만 36만여평에 이르고 영국 전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식품 재벌 한스 라우징과 슈퍼마켓 재벌 세인스베리 경이 각각 2,3위에 랭크됐고 작년에 4위였던 자동차 경주 사업가 버니 에클스턴은 5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하이네켄 맥주 대주주 프레디로부터 29억6천만 파운드를 상속받은 샤를렌 드 카발로가 4위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모리슨 슈퍼마켓 회장 켄 모리슨 경은 작년 18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은 2억2천600만 파운드로 147위에 올라 마돈나(2억파운드 161위)를 제쳤고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2억7천500만 파운드로 125위로 기록됐다. 전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의 미망인 올리비아는 남편 상속재산 1억4천만 파운드를 합쳐 재산이 2억3천만 파운드에 달해 230위에 랭크됐다. 최고액 자선가의 명예는 세인스베리 경에게 돌아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