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세계 최고용량의 노트PC용 2200mAh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를 본격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노트PC와 캠코더 등에 주로 쓰이는 이 제품은 지름 18mm, 높이 65mm의 원통형 18650 타입으로 기존 제품(2000mAh 기준) 대비 용량이 10% 향상됐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월 100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다. 작년말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20명의 연구인력과 10억원의 비용을 투입, 업계에서 `마(魔)의 벽'으로 간주돼온 2000mAh 용량을 뛰어넘기 위해 전지내 쓸모없는공간을 최소화하는 설계기술과 고밀도 전극소재를 채용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권위의 전기.전자분야 안전규격인 미국의 UL마크를 획득,이미 삼성전자[05930]와 컴팩, 델 등 세계 유명 노트PC 생산업체들이 구매의사를전해왔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 회사 안기훈 상무는 "일본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세계최고 용량인 2200mAh제품의 조기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노트PC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용량 2차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올해안으로 2400mAh 제품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트PC용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올해 2억1천만개에서 2003년 2억3천만개, 2004년 2억6천만개, 2005년 2억8천만개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