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남한가수 김연자(44)씨가 6일4.25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김씨는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4.15)행사의 일환인 제20차`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4일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로 이날 공연을 시작한 김씨는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민요와 가요들을 " 특색있게 불러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특히 `내나라 제일로 좋아', `도시처녀 시집와요', `휘파람', `준마처녀', `아직은 말못해' 등 북한 노래들을 "고유한 창법과 기교, 독특한 음색으로 유순하고 흥취있게 불러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김씨는 이어 `눈물젖은 두만강', `황성옛터', `목포의 눈물' 등 일제시기 민족의 설음을 담은 가요들을 시대적 정서에 맞게 잘 형상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 민족의 피눈물나는 과거를 뼈저리게 되새겨보게 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김씨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 등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로 공연을 마친 뒤 축하 화환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김씨의 공연이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장 철 축전조직위원장, 정문산 내각 사무국장,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축전조직위 부위원장들인 송석환 문화성 부상과 조영화 평양시 인민위 부위원장 등과 평양시 예술인들과 근로자들, 해외동포들이 이날 김씨의 공연을 관람했다. 한편 김 씨의 북한방문 공연은 지난해 4월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이어 두번째다. 김 씨는 당시 단독공연에 이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예방한 자리에서 개별공연(함흥)을 했으며 만찬에 초대되기도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