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88선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기술주 실적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 약세도 상승폭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12분 현재 88.04로 전날보다 0.17포인트, 0.19% 상승했다. 개인이 296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에 힘을 주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억원과 45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의료정밀,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제약 등이 내렸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종목은 상승했다. KTF 등 대형통신주가 하락하면서 통신서비스업종이 2% 이상 내렸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가 접속료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와 합병결렬 등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CJ39쇼핑, 다음, 씨엔씨엔터, 한빛소프트, 유일전자 등도 내렸다. 반면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휴맥스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했다.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가 크게 올랐고 아펙스, 에프에스아이 등 상한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주는 내렸다. 레이젠, 우영 등 LCD관련주도 약세다. 한신코퍼,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저평가 실적주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주도 강세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거래소 약세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팔고 있는 등 시장을 주도할 만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은 보여 실적주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