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작년에 부진했으나 올 1분기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이 1일 금융업을 제외한 거래소 149개 주요 종목의 실적을 추정한 결과 영업이익이 작년 전체로는 14.7% 감소했으나 올 1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 지난해 동기대비 1.9% 늘었다. 대투증권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업종의 수익이 대폭 호전되면서 이익이 증가세로 반전했지만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1분기를 정점으로 위축됐기 때문에 당시(8.3%)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상이익은 환율 불안으로 작년에는 12.6% 감소했으나 올들어서는 1분기에 36.9%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매출액은 4.2% 늘어나 작년(4.5%)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체 119개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6% 줄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7%, 33.6% 늘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는 매출액 증가율은 3.4%에 그쳤으나 영업이익 감소율은 0.8% 더 컸고 경상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48.8%, 43.4%로 훨씬 높았다. 반도체 업종은 영업이익이 작년 한해 70.3% 감소했으나 올 1분기에는 0.8% 늘었고 전자부품업종은 무려 85.3%나 줄었다가 124.1% 증가하며 급증세로 반전, 전체 상장기업 실적호전에 기여했다. 이밖에 통신서비스와 자동차 업종도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9%와 4.8% 증가했으나 화학업종은 작년 4분기에야 바닥을 찍고 돌아섰기 때문에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팬택[25930]으로 무려 7배가 증가했으며 LG애드[35000], 신무림제지[09200]가 뒤를 이었고 순이익은 유성기업이 20배가 늘었고 삼양사[00070]와 한국프랜지[10100]는 각각 16배, 1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투증권은 또 올 상반기에는 민간소비가 주도하고 하반기부터는 수출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올해 전체로는 매출액이 7.8% 늘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무려 41.9%, 6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기업은 케이씨텍[29460]으로 무려 31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전기(854%), 삼화콘덴서(566%), 호남석유화학(280%), 삼성전자(232%) 등이 순위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