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04
수정2006.04.02 12:07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시범경기 동안 게임당 삼진수는 13.3개로 지난해 시범경기의 11.9개보다 1.4개가 늘어났고 사사구는 게임당 6.3개로 지난해의 8.7개에 비해 2.4개나 줄었다.
또 투수들의 평균 방어율도 4.36으로 지난해 5.01보다 좋아졌다.
이에 비해 타자들의 평균 타율은 지난 시즌 0.271에서 0.267로 감소해 스트라이크 존 확대가 지난해까지 지속됐던 `타고투저' 현상을 뒤집으며 이번 정규리그에서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홈런은 게임당 2개로 지난해의 1.6개 보다 오히려 늘어났고 안타수도 게임당 18개로 지난해와 같아 스트라이크 존 확대가 타자들의 공격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타자들이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배팅을 하는 경향이 많아져 타자들의 공격력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KBO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인한 삼진 증가, 사사구 감소, 타자들의 적극적인 배팅 등으로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02년 시범경기 전년 대비 기록 비교표(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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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2001년 시범경기 ┃2002년 시범경기 ┃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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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 1천468명 ┃ 1천566명 ┃+7% ┃
┃타율 ┃ 0.271 ┃ 0.267 ┃-0.004┃
┃방어율 ┃ 5.01 ┃ 4.36 ┃-0.65 ┃
┃득점 ┃ 11 ┃ 9.4 ┃-1.6 ┃
┃안타 ┃ 18 ┃ 18 ┃ 0 ┃
┃홈런 ┃ 1.6 ┃ 2 ┃+0.4 ┃
┃사사구 ┃ 8.7 ┃ 6.3 ┃-2.4 ┃
┃삼진 ┃ 11.9 ┃ 13.3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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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