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농가소득이 연 평균 11.4% 증가에 그쳤으나 부채는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일 농진청 발족 40주년을 맞아 지난 40년 동안의 각종 농촌.농업통계자료를 모아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65년 농가당 평균 소득은 11만2천원이던 것이 70년 25만6천원, 80년에는 269만3천원으로 늘었으며 90년 1천102만6천원에서 95년 2천180만3천원, 2000년에는 2천307만2천원으로 늘어 90년대 이후에는 연 평균 11.4%의 성장률을기록했다. 그러나 65년 가구당 평균 1만1천원에 불과했던 농가부채는 80년 33만9천원으로늘었고 90년 473만4천원, 95년 916만3천원, 2000년에는 2천20만7천원으로 급증했다. 농가소득은 85년 한때 도시가계 소득의 113%에 달했으나 이후 도시가계 소득과격차가 발생하면서 90년에는 97%, 2000년에는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종사인구는 60년 한때 전체 인구의 56.9%에 달하는 1천500만명에 이르렀으나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 70년 44.7%, 80년 28.4%, 90년 15.5%, 2000년에는 10%이하인 8.6%로 줄어들었다. 국민 1인당 경지면적 역시 산업화와 함께 80년 5.8a에서 90년 4.9a, 다시 2000년에는 4.0a로 줄어들었고 가축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80년 56.0%에서 90년43.1%, 2000년에는 29.7%로 줄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소득증가와 핵가족화 과정을 겪으면서 농촌 역시 지난 40년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며 "앞으로의 농촌과 농업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성이 뛰어난 고품질 식품 생산과 건강과 관련된 생명공학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