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위해 국내 1위의 정유회사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종합마케팅회사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SK가 표방하는 종합마케팅회사는 고객을 데이터에 근거하여 세분화하거나 특성별로 묶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제공하는 "토털마케팅"을 지향하고 있다. SK의 자체 생산품뿐 아니라 타 기업의 제품,심지어 고객의 잠재적인 욕구를 미리 파악해 신상품을 개발.제공하는 사업모델까지 포함하고 있다. SK는 지난 7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이같은 경영목표를 구체화했다. "에너지.마케팅 사업군"(Energy & Marketing 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휘발유 "엔크린"과 교통정보 제공서비스 "엔트랙"등 최종소비자들을 고객으로 하는 사업을 하나의 사업범주로 묶었다. 이는 그동안 엔크린 보너스카드,011 리더스카드,OK 캐쉬백카드 회원 등 총 1천7백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의 고객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구축한 네트워크를 마케팅활동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우한 것이다. 지난 99년 6월에 시작된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은 2년반만에 회원수 1천7백만명,일 평균 사용자수 80만명,총 누적포인트 1천7백억원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일부터는 핸드폰을 통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사업인 "엔트랙 사업"을 개시했다. 이 사업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9백만 운전고객과 전국 3천7백여 주유소,2백여 경정비업체 등의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계열사인 SK텔레콤의 011 무선통신망을 활용한 신규사업이다. 올해 20만명의 고객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경정비 업체인 "스피드 메이트",자동차 렌털 서비스인 "로드파크",트럭운전자를 위한 운송물류 정보제공 서비스인 "내트럭"등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회사 황두열 부회장은 "OK캐쉬백이나 엔트랙 서비스는 기존 SK 고객의 고정화를 통한 석유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