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이 이틀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경주(32)는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 7천9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일몰로 12개홀까지만 경기를 치른 최경주는 버디없이 보기 2개로 부진했다. 중간성적 1오버파가 된 최경주는 공동54위로 일단 경기를 중단했으나 컷이 합계 2오버파 146타에서 끊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일 남은 6개홀에서 부진이 계속 될 경우 컷오프가 우려된다. 전날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지연, 74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여파로 이날도 상당수 선수들이 해가 질 때까지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무명 칼 폴슨(미국)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메이저 무관의 제왕' 필 미켈슨(미국)이 1타차로 폴슨을 추격했다. 이날 25개홀을 돈 미켈슨은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이날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선두를 내줬다. 크레이그 퍼크스(뉴질랜드)가 4타를 줄이며 미켈슨과 함께 합계 5언더파 138타로 공동2위로 뛰어 올랐다. 3개홀을 마치지 못한 제프 슬러먼(미국)도 중간성적 5언더파로 공동2위.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무리지은 뒤 2라운드는 이븐파로 막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2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우즈를 비롯해 3, 4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선두에 5타차 이내 선수'가 무려 38명에 이르러 격전이 예상된다. 한편 '괴력의 장타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존 댈리(미국)는 14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자 드라이버를 연못 속으로 집어 던지는 촌극을 연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