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올해 투자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다.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호전과 차입금 감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회사측은 올해 전년보다 3% 증가한 1조8천3백96억원의 매출과 15% 늘어난 1천7백81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건설 및 조선경기의 회복으로 철강제품의 내수판매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가동 5년째를 맞은 포항제강소의 설비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이 높아진 점 등이 실적호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선박 및 건설용 후판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철근과 형강에 이어 후판가격이 인상될 경우 동국제강의 올 예상 EPS(주당순이익)가 13.8%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목표 주가를 당초 6천5백원에서 9천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점도 투자 메리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포철주식과 부산연수원,동화산업 매각 등을 통해 올해 만기도래할 회사채 3천3백억원중 1천3백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LG투자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올 연말 순차입금은 지난해에 비해 2천5백억원 가량 축소돼 3백억원의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올해 지난해보다 무려 6백50%나 늘어난 7백51억원의 순이익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같은 펀더멘털상의 호전에 힘입어 주가는 올들어서만 63%나 뛰어 올랐다. 최근 분식회계 논란에 휘말려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됐으나 5천5백∼5천7백원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도 이같은 펀더멘털상의 호전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회사측이 4백만주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유주인 자사주 1천만주(13%)중 일부를 이익 소각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급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