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보충수업, 야간자습 부활 방침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호황을 누리던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등은 밤 10시 이후 야간수업 단속 방침에따라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학원가에 따르면 대부분 입시학원들은 아직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서로 눈치만 보고 있지만 일부 학원을 중심으로 밤 10시 이후 셔터를 내리고, 커튼을 치는 등 단속을 피하면서 수업을 강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보충수업, 야간자습 등으로 지친 학생들이 밤 10시 이후 다시 학원의 심야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무리인 만큼 학원 다니기를 포기하는 등 학원생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남의 C학원 관계자는 "학교 보충수업 부활조치에 따른 학원가의 타격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밤 10시 이후 영업단속이 이뤄질 경우 이 시간 이후수업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오프라인 입시학원의 대안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입시학원의 인터넷 사이트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인터넷 과외시장의 확대에 크게 기대를 걸고, 회원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 입시학원 사이트 사이버 하이스쿨(www.cyberhighschool.co.kr)은 보충수업 부활조치 등에 따라 인터넷 수강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미 수업료를 10%나 할인하고 배너광고도 늘려 수익을 확대하는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회원수가 증가하는데 따른 사이트 접속도 더욱 용이하도록 올들어 이미 3차례나 서버를 증설한데 이어 또다시 서버 증설을 계획하는 등 인프라 확대를 준비중이다. 또다른 온라인 입시학원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도 이달 하순부터 교육부의 공교육 내실화 추진이 본격화, 온라인 학원 선호 분위기도 무르익으면서 수강생이 20∼30% 가량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밤10시 이후 심야영업 단속 타격으로 오프라인 학원가 영업은 힘겨워지는 대신 시간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 학원가는 서울 뿐 아니라지방 학생들이 몰리는 등 주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기본적인 서버를 증설하고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제이앤제이교육미디어(www.jnjedu.co.kr), 1318클래스(www.1318class.co.kr) 등 나머지 주요 온라인 입시학원 사이트들도 회원수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사이버하이스쿨 최강 대표는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도 오프라인 학원수업비 보다 최고 3배 이하 낮은 가격에 온라인 학원수업으로 똑같은 내용의 오프라인 학원수업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로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편에서는 보충수업 부활 조치로 인해 음성적 고액과외를 부추기는 부작용도 발생할 것"이라며 "학교 수업후 평일 밤과 주말을 이용한 1대 1 또는소규모 과외수요가 기존 보다 급증, 고액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