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일(현지시간)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에서 미 경기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할것이나 금리는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B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BBC는 미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들어 두번째 소집되는 FOMC가 `최악의 경기는 벗어났음'을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가 다시 인상되기까지는 몇달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제정보 전문 서비스인 다우존스도 18일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FOMC 회동이 경기 회복세를 더 분명한 어조로 확인할 것이나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릴 린치의 마티 마우로 연구원은 "재고정리 사이클이 끝났고 소비 지출도 완연히 회복됐음을 FOMC가 지적할 것"이라면서 "올해 1.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도 5-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를 우려할정도로 경기 회복세가 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이번 FOMC에서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경기에 대한 공식 판단을 그간의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뉴욕 소재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랜 셰퍼슨 수석연구원은 "FOMC가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경제계가 놀랄 것"이라면서 "그렇게되면 FRB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인상하기까지 몇달이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빠르면 5-6월중 첫 인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 40년 사이 가장 낮은 1.75%까지 내려간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내내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견해도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내셔널 시티 코프의 리처드 데카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 까지 더 기다려야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그럴 시점이 아닌 것으로 FRB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