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가운데 60% 이상이 자신을 하류층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70%이상은 올 가계형편이 지난해보다 나빠지거나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道)는 19일 지난해 9월10일부터 10일간 도내 1만6천700여가구 15세 이상 도민 3만9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자신의 사회적 계층에 대해 0.2%가 상류층, 3.0%가 중상류층, 35.7%가 중류층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61.2%는 자신이 중하류층 또는하류층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류∼중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38.9%)은 2000년의 40.4%보다 1.5%포인트떨어진 반면 중하류∼하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61.2%)은 오히려 같은 기간 59.7%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빚을 지고 있는 가구의 비율도 52.2%로 2000년 48.7%보다 높아졌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6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수도에 대한 불신으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구수는 전년도 15.6%에서 지난해 21.9%로 높아졌다. 도민 1인당 월평균 소득은 86만5천원으로 전년도의 73만5천원에 비해 17.7%(13만원) 상승했으며 교육별로는 대졸이 147만8천원, 고졸 82만5천원, 중졸 48.2천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통근.통학을 위해 1일 평균 2천500원의 교통비와 71분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평일 평균 2.5시간 TV를 시청하고 7.1시간 잠을 자며 0.4시간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사용인구 비율은 전년도 39.8%에서 50.8%로 11.0%포인트 높아졌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