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9.11 테러참사 6개월을 맞아 이라크 등을 겨냥한 테러전 확전에 대비한 국제연대차원의 2단계 연합전선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오전 백악관에서 9.11 테러공격 6개월을 기리기 위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백악관에서 거행, 한국의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 등 전세계 150개국 외교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170여개국 국기를 게양, "9.11 사건은 세계적 테러의 시작이 아니라 세계가 공동보조아래 대응한 세계연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역사는 이날(9.11)을 참극의 날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 못지 않게 문명세계가 분노를 떨치고 일어나 행동에 돌입한 결단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면서 "문명국가들의 강력한 연대가 이제 우리 공통의 안보를 방어하고 있다"며 국제연대 강화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언급,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막는데있어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며 오판으로 교훈을 배울 기회도 없다"면서 "우리의 국제연대는 계획을 세워 신중하고 사려깊게 행동해야 하며 아무런 행동을 하지않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국제연대 동참을 촉구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대국민연설에 앞서 식장에 참석한 한국과 나이지리아,터키등 3개국 외교대표의 연설을 먼저 배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국제연대와 공조를 내외에 과시하고 탈레반 정권을 겨냥한 아프간 테러전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제공한 한국 등 동맹국과 우방의 각종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는 미국이 수행하고 있는 테러전이 결코 정책이아니라 행동을 전제로 한 다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단계의 테러전에 있어 우리의 국제연대는 어느 특정 국가를 반대하고 있는 게 아니라 테러망을 반대하고 있다"며 범세계차원의 테러망 척결을 강조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승리는 오직 시간과 인내력을 가지고 일관되게 그같은 테러망을 분쇄할 때만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바로 그같은 사실때문에 외교.재정.군사분야 등 많은 전선에서의 국제협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테러망을 분쇄하기 위해 대(對)테러전을 벌이는 모든 국가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2단계 국제연대 강화작업의 일환으로 딕 체니 부통령을 영국을 비롯한 이라크 주변 아랍권 국가 12개국에 파견해 국제연대차원의 연합전선 구축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