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대참사 발생 이후 6개월이 되는오는 11일 백악관과 국방부, 뉴욕 등에서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어 테러전 승전의 결의를 다지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는 11일 아침 백악관의 남쪽 잔디밭에서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념식을 주재하고 테러전에대한 주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의원과 워싱턴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사절 150여명, 고위 군 관계자, 9.11 연쇄 테러의 희생자 가족 300여명 등이 참석하는 기념식에서 테러전이 외교, 금융, 훈련, 각국의 공조 등 다양한 전선을 갖고 있는 전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나들이를 수행하고 있는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부시 대통령이 세부적인 군사 작전 상황이나 향후 작전 방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행사와는 별도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동맹국관계자들을 국방부 청사로 초청, 기념식을 갖고 9.11 테러 당시 테러범들이 공중납치한 민간 여객기로 들이받아 청사 일부가 대파된 후 현재 복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밖에 뉴욕에서 열릴 기념식은 크리스틴 토드먼 환경청장관이 참가하며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서 12개국 순방 길에 오른 딕 체니 부통령은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