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끄는 동맹군은 5일 알-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들이 저항을 계속중인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에 대해 나흘째 공격을 실시,이들을 대거 사살하고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합동참모부 부국장인 존 로사 미 공군 준장은 미군 및 동맹군이 이날 가르데즈남부 산악지역에 대한 공습과 동시에 지상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 많은 사람들을 사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새로 집계된 알-카에다 전사들의 사망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4일 100-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사 준장은 "우리는 그곳에 아직도 수백명의 전사가 남아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까지 적어도 1개의 동굴에 진입할 수 있었다"면서 "이 동굴에서 박격포, 로켓추진 수류탄, 소형 무기 등을 발견했으며, 다른 장소에서도 이보다 많은 무기와 탄약, 그리고 외국 운전면허증 및 여권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전날 미군 헬기 2대가 공격을 받아 미군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무부 대변인은 또 `아나콘다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전투에서 미군 44명 부상했으며, 이중 18명은 원대복귀했다고 밝혔다. 한편 7명의 희생자를 낳은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미군 병사들은 구조되기에 앞서 12시간 가량 알-카에다 대원들의 공격에 맞서 저항을 계속했다고 국방부 당국자들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AC-130 무장헬기와 전투기들이 어둠이 깔려 구조헬기가 도착할 때까지 12-14시간동안 알-카에다 대원들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동원됐다면서 이번 교전에서 알-카에대 대원 40-50명이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가르데즈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