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법정관리중인 조선무약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계열사인 I&D창업투자를 통해 지난달 조선무약의 채권을 구조조정회사인 론스타로부터 1백35억원에 사들였다. 대웅은 23일로 예정돼 있는 조선무약 안산공장 및 솔표 상표권의 경매에 앞서 생산시설과 상표권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I&D관계자는 "이번 채권인수는 단순투자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채권인수가격이 1백35억원인 데 비해 담보권이 설정된 조선무약의 공장가치는 토지만 1백7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선무약 관계자는 "인원감축과 서울 대방동 사옥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회사를 살리겠다"며 "채권자인 I&D창투가 경매를 고집하고 있어 대웅과 조선무약측 변호사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지난해 한방사업부를 신설하고 약국시장을 노려 생약추출물 제제를 시판했으나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대웅의 공격적인 경영자세로 미뤄볼 때 조선무약 인수가 확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