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파업 만 이틀만인 27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파업에 동참했던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기간 파행 운행으로 엄청난 국민불편을 초래했던 수도권 전동열차는 28일부터 완전 정상운행될 전망이다. 철도청에 따르면 파업철회 당시 2만3천194명의 전체 노조원 가운데 8천361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었으나 파업이 철회된 뒤 노조가 정한 업무복귀시한인 오후 3시까지 6천74명이 소속 부서로 복귀했다. 이로써 1천257명의 노조원이 아직까지 업무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으나 파업이 철회된 만큼 이들 노조원 중 사법처리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원들도 이날중대부분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우선 오후 5-7시 퇴근시간대에 수도권 전동열차 50개를 추가 투입해 경수선의 운행시간 간격을 기존 15분에서 10분, 경인선은 10분에서 6분등으로 각각 줄였다. 그러나 20여만명에 대한 수송공백은 여전히 발생해 퇴근길 교통대란은 그대로계속됐다. 이와 관련, 철도청은 28일 새벽이면 복귀 노조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전원 열차운행에 투입해 수도권 전동열차의 운행을 완전 정상화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또 파업으로 수출화물과 시멘트 등의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진 점을감안, 복귀 노조원들을 주요 간선 화물열차 운행에 우선 투입하는 한편 일반 여객열차도 점차 증편해 다음달 1일부터는 모든 열차의 운행을 정상화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이틀간의 파업과 파업철회 후 하루 동안 계속된 파행운행으로 모두 9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철도청은 노조와 집행부에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파업참가 노조원들에 대한 조치와 관련,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적극 포용키로 했으나 파업 주동세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함께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박철규 철도청 비상대책위원장(차장)은 "노조원들이 업무 현장에는 복귀했더라도 그동안의 피로가 쌓여 있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야 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최대한 휴식을 취한 후 차량운행 등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열차운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중 수도권 전동열차(지하철 포함) 1천445개, 일반 여객열차 266개, 화물열차 80개가 각각 운행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