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성이시돌복지의원(설립자 P.J. 맥그린치 성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 대표)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환자 등을 위한 무료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한다. 성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는 작년 9월 총사업비 6억2천만원(자부담 4억2천만원,군비 2억원)을 들여 기존에 운영하던 성이시돌의원을 증.개축해 성이시돌복지의원으로 개명하고 오는 3월 2일 개원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 복지의원은 지상 3층 규모로 13개 병상의 호스피스병동 및 14개 병상의 요양병동을 비롯, 영안실, 간호사실, 휴게실, 식당, 자원봉사자실, 직원숙소, 교육실,사무실 등을 갖췄다. 호스피스병동에서는 일반 병.의원에서 말기 암환자로 판명된 환자 가운데 생활형편이 어려워 자택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환자를 사망시까지 무료로 입원시켜 보호하고 요양병동은 생활이 어려운 중증환자의 요양처로 제공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74)신부는 지난 54년 처음 제주에 온 뒤 70년부터 한림읍 대림리에 성이시돌의원을 설립해 불우계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