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지 감귤농가의 41%가 비교적 소득이 높은 월동 하우스감귤로 재배방식을 전환할 의향이 있으나 과도한 시설비 때문에 고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제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농교육에 참석한 164농가를 대상으로 3년 연속 가격이 하락한 노지감귤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3.9%가 작목 전환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농가 40.9%는 3천300여㎡의 비닐하우스에서 월동 재배해 3월께 수확하는방법으로 감귤 재배방식을 전환하고 싶으나 3.3㎡(평)당 5만원 가량 소요되는 과도한 시설비 부담 때문에 선뜻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감귤 품질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는 농업인의 안일한 재배 등 의식 전환이 34.8%로 가장 높았고 월동하우스 재배, 품종교체가 각각 21.3%로 나타났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