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월드컵 성공을 통해 경제도약과 국민 대화합을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준비상황 국민대보고회'에 참석, 월드컵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월드컵은 단군 이래 최고의 국운융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한 월드컵"이라면서 "세계는 과연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민의 관심은 우리 선수의 16강 진출이지만 이 문제로 선수단에 압박을 주고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월드컵 응원단인 '붉은 악마'와 함께 응원구호를 외치며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 관계자, 월드컵 조직위원회 및 축구협회 관계자, 자원봉사자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날 오후 KBS 1TV를 통해 1시간여 동안 월드컵 특집으로 녹화방송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