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및 아프리카 주요 시장에서 우리의 가전, 정보통신, 자동차 등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최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제품 점유율 등을 표본조사한 결과 디지털 가전 및 정보통신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섬유류 등 전통적인 제품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이와 관련, 한국산 최대 히트상품으로 이집트의 경우 지난해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대우자동차의 라노스(점유율 21%)와 2위인 누비라(15%), 휴맥스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30%), 삼성의 대형냉장고(70%), LG의 컴퓨터 모니터(22%)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현지 무역관은 "우리 제품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중국 및 동남아산보다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역(逆) 샌드위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대우, 현대, 기아차의 총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란에서는 동급 제품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프라이드(29%), 삼성 21인치 TV(30%), 삼성 핸드폰(30%), LG PC용 모니터(70%) 등을 한국산 히트상품으로들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LG와 삼성의 에어컨(25%), LG 세탁기(30%), LG PC용 모니터(14.3%) 등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KOTRA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수출 유망상품의 경쟁력을 분석하기 위해 이 지역내 전 무역관을 동원, 내달중 조사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