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기준으로 전국의 교통혼잡비용은 19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교통혼잡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7%가 길위에 뿌려진 셈이다. 이처럼 혼잡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가급등에다 여가차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000년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지역간 도로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7대 도시의 교통혼잡 비용은 99년보다 13.6% 늘어난 19조4천4백82억원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시민 1인당 손실비용(혼잡비용/인구수)은 부산이 연간 73만원을 기록했으며 인천과 광주가 각각 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1인당 연간 48만원을 길위에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