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 한화갑 상임고문 후원회가 16일 오후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후원회에는 고재유 광주시장과 허경만 전남지사를 비롯 시.군.구청장, 광주.전남 지역 20여명의 국회의원, 당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내가 호남후보라는 이유로 당내에서조차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으나 실제로는 영남권에서 거부감이 없는 유일한 호남 후보"라고 자평하면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중인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호남이 앞장 서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며 "내가 영.호남 화합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최근 도청이전과 관련된 광주정서를 의식한 듯 도청이전에 따른 광주도심공동화의 해법으로 '생활권 중심의 전국 행정구역 개편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불합리한 점이 많은 현재의 16개 시.도 체제를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40개 안팎의 광역시 단위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지역은 대구, 포항, 구미, 안동 등을 중심으로 인근 시.군을 통합해 광역시단위로 개편하고 전남지역은 광주, 순천, 목포 등 3개 광역시 등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이 재편될 경우 광주.전남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는 도청이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지역발전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