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와 스트레스로 위협받고 있는 샐러리맨의 건강을 `맞춤형'으로 관리할 직장내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나왔다. LG전자는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포천중문의대 김성아 교수와 경북의대감신 교수의 컨설팅을 받아 LGHI(LG Health Index) 프로그램을 개발, 올 상반기에시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정신건강까지 포함한 사원 건강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수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측이 매년 정기검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지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면 각 임직원은 LGHI 10개 건강지표에 따라 수준에 맞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으로, 개인 바리오리듬 체크와 같이 수시로 자신의 건강지수 변화를점검할 수 있다. 일례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는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근력이나 소화기관이 약하면 `피트니스 프로그램', 체중이 많이 나거가 식습관이 나쁘면 `영양관리 프로그램', 담배 끊는데 어려움을 겪으면 `금연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에따라 임직원들은 그간 단순 데이터에만 그쳤던 검진결과 외에 정신건강 요인까지 포함한 자신의 건강수준과 건강관리의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고 가정은 물론직장내에서도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가 작년 구미사업장 직원 2천170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LGHI 지표는 정신건강이 1순위이고 다음으로 ▲흡연 ▲음주 ▲체질량 지수 ▲식사 ▲운동 ▲스트레스▲위장질환 ▲고혈압 ▲건강관심도 순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 프로그램 도입으로 ▲사기와 생산성, 작업의 질 향상 ▲근로자 이직률 감소 등 인력자원 개발비 절감 ▲상시 건강상태 체크로 복리후생비 절감 ▲회사의 대외 이미지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수준은 조직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경쟁력의 핵심대목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특히 육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중점관리하는 방향으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