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와 페소화를 1대1 환율로 묶어둔 태환법 폐지이후 지난 1월 아르헨티나의 인플레 증가율이 10년만에 최고기록인2.3%를 기록했다고 아르헨 경제당국이 6일 발표했다. 경제당국은 "페소화 평가절하와 변동환율제, 예금인출 제한조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국내 소비가 줄었으나 달러당 1.4페소의 환율이 적용되는 수입품 가격의 인상이 인플레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입 의약품 가격은 평균 물가상승률 8%를 훨씬 초과한 30% 이상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 정부는 페소화 평가절하와 모든 거래의 페소화(化)로 올해 인플레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며, 금년말까지 인플레율이 15%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년째 지속되는 극심한 불경기로 지난 1999년 마이너스 1.8%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2000년 -0.7%, 2001년 -1.5%의 인플레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예금인출 제한조치에 따른 현금 부족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 1월 대형 슈퍼마켓과 소규모 편의점 등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비해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대도시가 더욱 심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그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경우 각각 18%, 14%씩 감소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