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직원은 공부를 한다면 맘놓고 휴직을 할 수 있다. 7일 SI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직원들이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 등 자기개발을위해 휴직을 할 경우 근속연한을 유지시켜주는 등 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SDS는 작년말 직원들이 국내외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등 학위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근속연한을 유지시켜주는 '자기개발 휴직제'를 도입, 신청자를 접수했다. 삼성SDS는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했으나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더욱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3월 박경철 사장이 취임하면서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제도를 체계화했다. 박 사장의 취임후 대우정보시스템은 뉴욕주립대 산업경영 박사과정, KAIST(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MBA과정, 한국정보통신대학원 정보통신경영 석사과정 등 직원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이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휴직할 경우 휴직기간을 근무연한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급을 지급하고 학비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해외유학을 떠날경우 학비는 개인이 부담하지만 기본급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데이타의 경우도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직원에 한해 해외유학이나 연수를다녀온뒤 2년간 근속을 하면 휴직기간을 근무연한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LG CNS도 해외유학을 위한 휴직을 보장하고 있으며 휴직기간을 근속연한에 포함시키지는 않지만 복직을 하면 연봉협상에서 해외유학 성과를 반영해주고 있다. SI업체들이 이처럼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다른어떤 직종보다도 인적 자산이 회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오영수 인사부장은 "SI사업의 경우 IT(정보기술) 산업에서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분야"라며 "IT 기술이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상황에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직원들이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통해 자질을 향상시켜야하는 것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