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직물 업계는 복제품 생산에 크게 의존해제품 개발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섬유.패션 컨설팅 전문업체인 엠피아이(MPI)가 국내 화섬의류 수출업체 및바잉 오피스(Buying office) 구매담당자 등 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국내 화섬직물 업체들의 제품 개발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품질 불안정(20%)과 높은 가격대(20%), 납기일 미준수(5%) 등이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할 경우 응답자들은 원하는 가격대에 부합하는 제품의 종류는 대만이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가격대비 제품의 가치와 바이어의 요구에 대한 이해도 등도 대만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어들은 거래처 선택기준으로 가격대 부합여부(48%)를 가장 먼저 고려하지만가격대비 품질(19%), 바이어 요구 부합여부(19%), 다양한 샘플제공 및 서비스(14%)등도 중요한 검토대상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거래처가 되기 위해서는 가격대비 가치 즉 가격경쟁력과 함께 서비스 및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엠피아이 관계자는 "한국 화섬직물은 저가의 중국, 고가의 일본, 이탈리아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대만과 비교해서도 차별적 우위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