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현재 러시아사회에 부패가 만연해 있으며,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여론조사재단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이 썩어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패가 가장 심한 집단을 묻는 질문에는 55%가 경찰.치안기구.세관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법원과 검찰 37%, 교통경찰 36%, 연방권력기구 24%, 지방기구 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권력기관의 부패 정도에 대해서는 49%와 15%가 각각 '대부분 썩었다' '모두 썩었다'고 답변한 반면 '일부만 썩었다는 7%에 불과했으며 '전혀 썩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의 원인으로 응답자들은 ▲정치 부패 ▲경제 불안 ▲헌법 결함 ▲부패 전통등을 꼽았다. 재단측은 지난달 러시아 전국 44개 지방 주민 1천50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