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은 2일 국제사회가 수행하는 테러 전쟁의 다음 목표는 이라크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독일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인은 아프가니스탄이 테러 전쟁의 첫번째 전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며 다음 전선이 어디인지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독재자가 테러범을 비호하고 대량살상 무기를 제조하는 자체가 개전의 사유가 된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지배하는 이라크의 경우보다 더 적합한 사례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조지프 리버만 미국 상원의원은 이라크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버만 의원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가정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이대량파괴 무기개발을 중단하고 무기 사찰을 허용함으로써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미국 정부는 아직 군사행동에 관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군사적 공격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경고한 이유는 테러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데 있으며 미국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