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증권사 메릴 린치가 엔론이 이익을 부풀리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 유한회사에 투자를 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메릴 린치는 엔론이 LJM2라는 이름의 유한회사 설립에 필요한 3억4천9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후 자사 임원들에게 LJM2에 투자하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메릴 린치는 내부 e-메일을 통해 임원들에게 LJM2는 연간 30%의 수익을 올릴 수있게 해 줄것이라며 투자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익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연간상승률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엔론의 자금담담최고임원 앤드루 패스토가 2개의 유한회사를 운영하면서 3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엔론이 공개하면서 엔론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됐었다. 미 하원의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엔론스캔들과 관련 투자자 명단까지 포함한 이들유한회사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 유한회사에 대한 의회의 조사가 이뤄질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