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협상위원회(TNC)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 대해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이공조를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은 최근 도쿄(東京)에서 비공식접촉을 갖고 DDA 협상에 임하는 상호 입장과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3개국의 WTO 담당 국장급들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정례적인 모임을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이번 접촉에서 한국과 일본, 칠레 등이 주축이 돼 지난해 11월 도하각료회의에서 협상의제에 포함시킨 반덤핑규범 개정문제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또 농업 협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와 일본,유럽연합, 스위스, 노르웨이, 모리셔스 등 6개국이 핵심인 비교역적 관심사항(NTC)그룹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옵서버로 참여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WTO 회원국 활동을 시작한 이후 DDA협상에서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DDA 협상이 28일 TNC 회의를 통해 의장을 뽑고 협상그룹을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만큼 향후 협상일정에 대한 서로의 입장과 주요 관심사항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바에서 열리는 TNC 첫 회의에서는 협상그룹으로 농업, 서비스, 시장접근, 규범, 환경 등 5개가 구성되고 의장으로는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이 뽑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