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증시는 연방기금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우존스가 24일 보도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최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나스닥 증시는 연방기금금리가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인상되거나 투자자들의 인상 전망치보다 금리 인하폭이 적었을 때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1일짜리 초단기 연방금리가 0.25% 올랐을 경우 나스닥 지수는 2.5%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여타 증시나 채권시장에 비해 민감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 변화는 본질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갑자기 금리 변화가 일어났을 경우 장기 채권 이자율이 단기 채권 이자율보다 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경제 관련 주식들은 첨단 기술주들에 비해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금리가 0.25% 상승하면 다우공업평균지수는 1.5%, 윌셔 5000지수는 1.8%,S&P 500지수는 1.9%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를 담당한 로베르토 리고본 MIT 경제학과 교수는 기술관련 주식과 비우량주들이 연방금리 변화의 영향을 더 받은 것은 현재 수익보다 더 많은 미래 수익을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주가가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정책을 수정하기 이전에 일정정도의 암시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한다는 사실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