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수는 당초 예상된 오는 3월말이 아닌 4월말에 2백만명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약전쟁은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이 실시되는 5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77만명 수준인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수는 오는 3월말 1백38만명에서 4월말 2백만명선으로 급증한 뒤 증가폭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3월부터 2백만명으로 늘어난다는 추정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4월부터 2백만명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오는 3월말 1순위가 되려면 2000년 3월말까지 청약통장에 가입해야했다"며 "그러나 가입자격이 완화된 시점은 2000년 3월27일이어서 가입할 수 있는 날짜가 며칠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동시분양 모집공고일 전일까지 1순위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초 실시되는 3차 동시분양의 경쟁률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3차 동시분양 모집 공고일은 3월27일 전후로 예상된다. 금융결제원은 3월27일까지 1순위 자격을 얻는 사람이 1백21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4차 동시분양부터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청약통장가입자격이 완화된 후 3개월 동안 새로 통장을 개설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1백30만명에 달하며 이중 70% 정도가 청약부금 또는 3백만원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