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은 22일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정하게 경쟁하지 않고 있다면서 MS를 제소했다. AOL 타임워너 산하인 AOL은 계열 인터넷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가 MS의 익스플로러에 의해 공정한 경쟁을 봉쇄당하고 있다면서 미 연방법원 워싱턴 DC 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미 연방정부와 9개 주정부가 공동 제소한 MS의 불공정 관행을 심리한 연방 순회법원이 지난해 MS가 넷스케이프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결한데 뒤이은 것이다. AOL은 소장에서 MS가 데스크톱 컴퓨터에 익스플로러가 끼워 팔리도록 하고 있는관행을 즉각 중단토록 요구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보상토록 촉구했다. 법정이 AOL의 손을 들어줄 경우 법정이 파악한 실질적인 피해의 3배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AOL측 변호사인 랜달 보는 "순회법원의 판결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당연히 시정과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MS가 그간 법을 어기면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점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법정이 MS의 익스플로러 끼워 팔기를 중지시키는 쪽으로 판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9개 주정부가 앞서 제소한 소송을 심리한 법정도같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연방 및 주 정부들은 이에 따라 MS측과 법정 밖 타협에도달한 바 있다. 타협 내용은 현재 법정에서 검토되고 있다. 볼티모대 법학과의 봅 랜드 교수도 "이미 연방 및 주 정부들이 승소했기 때문에AOL이 이번 소송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넷스케이프는 한때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과시했으나 MS의익스플로러에 밀려 사세가 기우는 바람에 AOL 타임워너 산하로 흡수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