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일대에 상수도와 하수종말처리시설이 들어선다. 강릉시는 지난 97년이후 해돋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식수난이 가중되고 있는정동진에 올해부터 2004년까지 모두 51억8천300만원을 들여 상수도 공급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급수부족으로 가구별 자가펌프를 설치해 이용하고 있어 갈수기때는 오염된 지하수나 바닷물이 유입돼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또 올해부터 2004년까지 35억원을 들여 정동진리 259번지 일대에 하루 2천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키로 했다. 정동진에는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없어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과 바다로 유입, 악취가 나는 등 관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 시는 상반기중 기본 및 실시용역을 거친 뒤 오는 11월 사업을 발주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로굴착 등이 뒤따르게 돼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안정적인 물 공급과 수질오염 방지 등을 위해 늦었지만 정동진에 상수도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