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찰스 애덤스 아태지역사무소 부국장은 최근 일본 엔화약세로 인해 여타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 평가절화될 수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16일 말했다. 애덤스 부국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뉴스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국가들은 지난 97년의 금융위기 당시보다 상황이 크게 나아졌으며 이들 국가들은 완충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좀 자극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정부에 대해 더이상의 엔화약세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같은 요구가 일본정부의 엄격한 통화정책을 원하는 것인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말레이시아, 한국은 이달초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39개월만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자 이와 관련, 일본당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은 엔화약세로 인해 여타 아시아지역의 통화가 평가절하될 수 있음을경고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아시아지역의 금융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햇다. 그러나 애덤스 부국장은 이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이같은 비판은 너무 지나친것"이라며 "아직 모든 통화정책이 취해지지 않았으며 상황은 좋지 않지만 현재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므로 일본내의 상황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한국시간) 오전 도쿄환시에서 미달러화는 미국계 거래자들의 차익매물로 인해 131엔 후반대로 물러나면서 131.90-.96엔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