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취약하기는 하나 회복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FRB는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분석보고서 `베이지북'' 최신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초까지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아직조심스럽기는 하나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해 8차례 발간되는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분석한 경제 상황을 토대로 작성된다. 오는 30일 올들어 첫 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베이지북 등을 근거로 금리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인하될지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있다.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해 무려 11차례나 인하돼 현재 지난 40년 사이 가장 낮은 1.75%다. 베이지북은 "지역 별로 경기 상황이 엇갈리기는 하나 대부분의 경우 올해 중반혹은 그 이전에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시기와 강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몇몇 연방준비은행들은 "역내 기업들이 올 1.4분기 예산과 실적 목표치를 조심스럽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소매 판매도 반등세가 나타나기는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의 경우 제로금리 할부에 힘입어지난해 10-11월 강세를 보인 후 판매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서비스 역시 혼조를 보이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경기 침체의 타격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노동시장의 경우 유연성이 이어졌다면서 "임금과 근로자에 대한 수혜 축소가 곳곳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물가의 경우 보안, 건강 및 보험을 제외하고는 공산품과 서비스 대부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여전히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자동차 생산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올 1.4분기말부터 회복될 것임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오는 등 훨씬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