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달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계약을 맺고 사거리 300㎞의 전술지대지미사일인 ATACMS 111발과 발사대 29문을 총 4천억원을주고 구입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이 ATACMS 블록1A형을 해외에 판매하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며, 도입되는발사대와 미사일은 오는 2004년까지 전력화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4년까지 해외 직구매로 미 록히드마틴사의 발사대와 시험용 1발을 포함한 ATACMS 블록1A형 미사일 111발을 구입키로 했다"며 "ATACMS 1발당가격은 13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ATACMS 1발을 발사할 경우 축구장 3-4개 크기(400m×500m)의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등 화력의 집중력이 뛰어나다. 국방부는 또 다연장 로켓탄의 비축탄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가 해외에서 기술을도입, 생산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MLRS(대구경다련장로켓시스템) 제2차 구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그동안 록히드마틴사가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협상타결을 지연시키는바람에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사거리 300㎞ 미사일 보유 허용' 등을 골자로한 한미미사일 협상이 지난해 타결됨에 따라 협상이 다시 진전을 보았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