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포렘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목재 마루업계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1991년 12월 전주제지(현 한솔제지)의 산림본부가 분사해 설립된 전주임산이 한솔포렘의 전신이다. 초기엔 한솔제지에 원목을 공급해 주고 조림사업을 관리해 주는 사업의 전부였다. 이 회사가 목재가공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다. 이해 4월 동인보드를 인수했다. 1995년 4월 한솔포렘으로 상호를 바꾸고 익산공장을 신설하면서 목재가공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한솔포렘이 생산하고 있는 주요 품목은 MDF PB 강화마루 등이다. MDF(중밀도 섬유판)와 PB(Particle Board)는 고강도 합판의 한 종류다. 원목을 갈아서 가공설비에 넣고 고강도로 응고시켜 내놓는 합판이다. MDF가 옷장 이불장 책장 침대 등 일반가구와 사무용가구에 주로 사용된다면 PB는 부엌가구에 주로 활용된다. 가구는 원목으로 만든 것이 최고급제품이긴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 MDF와 PB로 만든 가구는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1990년대 중반이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MDF를 35만㎡를 생산, 이 분야 1위로 올라섰다. PB도 20만㎡ 생산해 선발업체와의 격차를 줄였다. 한솔포렘이 최근들어 가장 투자를 늘리고 있는 분야는 강화마루(제품명 한솔참마루)이다. 강화마루는 합판으로 만든 마루바닥재이면서도 원목무늬 패널을 덧씌운 마루바닥재다. 고가품인 원목바닥과 저가품인 PVC 바닥의 중간제품이지만 고급스런 느낌을 주어 인기가 높다. 한솔포렘은 최근 강화마루 생산설비중 핵심인 LPM 라인을 구축했다. 바닥재를 만드는 공정과 패널을 부착하는 공정을 전자동화한 것이 LPM 라인이다. 한솔포렘은 이를 통해 2001년 1백20억원 수준인 강화마루 분야 매출액을 2002년에는 2백5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솔포렘은 이와 함께 강화마루 생산능력을 향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강화마루 시장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과 2001년 연속 연평균 40%이상 커졌으며 향후 몇년간 30%이상 시장팽창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솔포렘은 올해내 증권거래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3년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경상이익 기준으로 봤을때 2000년 92억원에서 지난해 1백50억원으로 증가하고 올해에는 1백8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언제든지 상장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외형측면에서도 2000년 1천9백억원, 지난해 2천2백억원, 올해 2천4백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02)3297-6843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