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금리인하 및 증시부진 등의 영향으로 채권발행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디로직에 따르면 올해 국제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채권의 총액은 1조6천800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의 1조4천600억달러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인수 업무에서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이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확대한 도이치뱅크가 2위에 랭크됐다. 특히 지난 3.4분기 채권발행은 지난 98년 이후 가장 적었으나 4.4분기에는 3천8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6%나 증가해 전체 채권발행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의 채권발행이 지난해에 비해 6% 증가한 8천400억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미주지역은 전체의 4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채 발행총액도 미국기업들의 대형채권 발행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한 2천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포드가 3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도 크게 늘어나 1천670억달러에 달했으나 하이일드채권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56% 감소한 66억2천만달러에 그쳐 지난 97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는 미국 회사채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의 경우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따른 채권발행이 크게 늘어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