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신임대통령(54)은 25세에 지방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평생 정치인이다. 의회 다수당인 페론당의 인물로 아르헨티나 서부 산후안주의 주지사를 18년간 맡고 있다. 페르난도 데 라 루아 전 대통령이 소집한 회의를 거부한 뒤 '대통령 용퇴'를 요구할 만큼 강경파로 분류된다. 우유부단한 데 라 루아가 경제장관에게 전권을 준 데 반해 경제를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추진력이 있어 위기관리형으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그는 산후안을 아르헨티나에서 흑자재정을 기록한 2개 주 가운데 하나로 만들만큼 경제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인물로 통한다. 그는 늘 자신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낙관론자라고 말해 왔다. 5명의 자녀를 둔 그는 1993년에는 혼외정사 성추문 사건에 휘말린 적도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