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5년간 받게 될 총연봉액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최고 7천600만달러(한화 약 9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일간지 스타-텔레그램은 21일 메이저 리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레인저스와 박찬호 간의 '5년간 7천100만달러 계약' 서명이 임박했다며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 600만달러를 받고 나머지 4년에 6천500만달러(연평균 1천625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계약조건에는 박찬호가 내년 시즌 종료후 다른 톱클라스 투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에 맞춰 추가로 500만달러를 더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총연봉이 최고 7천600만달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레인저스가 50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옵션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5년간 7천600만달러는 연평균 1천520만달러로 투수 최고 연봉자인 마이크 햄튼(콜로라도)의 1천512만달러를 능가하는 액수로 텍사스주의 소득세가 0%인점을 고려할때 박찬호가 명실상부한 메이저 리그 최고 연봉 투수가 된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박찬호가 5년간 공식연봉 6천500만달러에 옵션 연봉 600만달러를 포함, 총 7천100만달러(연평균 1천42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레인저스가 향후 5년간 매년 1천300만달러씩 6천500만달러를 지불하되 내년 시즌 폐막후 박찬호 재계약 여부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박찬호를계속 붙잡아두려면 추가로 6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LA의 데일리 뉴스는 반대로 레인저스가 박찬호에게 60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박찬호가 내년 시즌 폐막후 잔여 계약을 무효화하고 다시 FA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22일 오후(한국시간 23일 새벽)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알링턴 소재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는다. (알링턴=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