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성균관대는 21일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각 대학 출제위원들은 논술고사에서 동서고전과 현대문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을 예문으로 제시하고 수험생의 견해를 물었다. 이날 오전 인문계 수험생 3천3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대 논술고사에서는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과 브레히트의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진수의 '삼국지'중 '위지(魏志) 무제기(武帝紀)' 등 4개의 글을 예문으로 내놓고 '카프라와 브레히트의 글을 참조해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의 차의점을 분석한 뒤 그 사회.문화적 의미를 현재와 연관시켜 논술하라'고 물었다. 연대 정시모집에서 논술이 입학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2∼4.20%이며 이날 오후에는 자연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성대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정신'과 제레미 리프킨의 'The Age of Access',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트러스트' 등 3개의 글과 각국 근로자의 주당평균근로시간표 등 4개의 표를 제시한 뒤 '제시문을 요약하고 각 제시문별로 가장 관련성이 높은 표를 선택해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라'고 물었다. 연대와 성대는 각각 내년 1월25일과 1월8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