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건강보험재정을 지역과 직장으로 재분리하려는 한나라당의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21일 오전부터 수차에 걸쳐 총무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합의점을 찾지 못해 본회의 상정에 실패했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이날 "지역의보 재정과 직장의보 재정의 통합을 1년간 유예하되 담배부담금을 건보재정관련법에 포함시키자"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재정통합 유보기간은 최소 2년을 넘어야 한다"며 "재정분리를 표결로 관철시키자"고 주장,난항이 계속 됐다. 또 한나라당은 재정통합론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같은당 김홍신 의원을 설득했지만 실패,표결처리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당 의원총회 브리핑을 통해 "오는 26~28일 사이에 관련 상임위와 본회의를 소집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민주당이 이에 응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내년 1월1일부터 지역과 직장 건보재정은 예정대로 통합될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