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목포까지 국토의 서부지역을 관통하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21일 개통됐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오후 3시 전북 김제시 성덕면 대목리 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 영업소 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임인택 건교부장관 등 정부 요인과 전남.북 출신 국회의원, 도 단위 기관장, 지역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무안구간(114.3km) 개통식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개통식 치사에서 "오늘 우리는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합심협력해 최선을 다 한다면 우리 앞에 시원하게 뚫린 서해안 고속도로와 같이 도약과 영광의 2002년이 우리 앞에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군산-무안 구간의 개통으로 총길이 353㎞에 이르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이 도로는 지난 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428㎞)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번째로긴 고속도로다. 총 4조7천757억원이 투입된 서해안고속도로는 지난 90년 12월 착공, 4년 뒤인 94년 7월 인천-안산 구간이 첫 개통됐으며 지난 1월 충남 당진-서천 구간에 이어 올추석전 서천-군산 도로가 뚫리고 이번에 군산-무안 구간이 마지막으로 이어졌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목포와 인접한 무안군 삼향면 유고리까지 경기, 충남, 전북, 전남 등 5개 광역시.도와 당진, 군산, 영광 등 17개 시.군을 경유한다. 이 도로의 개통으로 그동안 8시간 가량 걸리던 인천-목포간 주행시간도 4시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됐고 경부.호남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연간 5천600억원의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낙후됐던 서해안지역의 산업과 관광이 크게 활성화되고 인천과 목포항이 거대시장 중국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