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가 17일 의사당 총격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정보기관 등을 지목, 파키스탄 접경지대에 배치된 인도군에 고도 경계령을 하달하고보복공격을 위한 수순에 돌입, 양국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자스완트 싱 인도외무장관은 이날 안보각료회의가 끝난 뒤 양국 국경지역의 파키스탄 병력 움직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경계상태에 돌입했다"고말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인도정부가 파키스탄에 흩어져있는 테러리스트 훈련캠프에 대한 폭격 등 모든 보복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에 맞서 파키스탄도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고 가운데 내려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지난 16일 스타뉴스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이슬람 게릴라들을 추적하기 위해 국경 너머로 병력을 파견할 권리가 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아드바니 장관은 이와 관련, 아이즈 타크 텔레비전과 가진 별도의 인터뷰에서 "인도정부가 모든 상황을 고려, 군과 협의해 공동으로 (보복)결정을 내릴 것"이라고고 말해 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13명의 희생자를 낸 인도 의사당 총격사건 발생 직후 이번 사건에 파키스탄 정보기관인 ISI와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무장과격단체 `라쉬카르-이-타이바'와 `자이쉬-이-모하메드'가 연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뉴델리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