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한.일 양국간의 투자협정(BIT)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프린스호텔에서 장재식 장관과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 공동주재로 제4차 한.일 민관합동 투자촉진협의회를갖고 올해 안에 양국간 투자협정 협의를 마무리하는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이와 관련, "투자협정에 큰 장애가 없고 조기 체결을 위해 노력중인 만큼 연내에 기본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민간 경제계 대표로 구성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양국간 FTA논의를 추진하는 한편 제2회 부품.소재산업협의체 합동회의를 내년 상반기에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장 장관은 한.일 FTA 일정에 대해 "내년 2월중 민간차원에서 진행중인 FTA 논의의 윤곽이 잡히면 양국 정부에 건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이에 앞서 히라누마 대신과 산업장관회담을 갖고 석유 및 천연가스개발때 기술협력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산자부는 장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오쿠라호텔에서 일본 기업인 및 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로드쇼를 열고 4천만달러의 투자계약과 2억4천만달러의 투자유치 상담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 설명회에서 미쓰이그룹의 투자자금을 유치해 우리 정부와 KTB네트워크가 공동 출자하는 1천만달러 규모의 공동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 국내 부품.소재 및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또 세계 1위의 지퍼생산업체인 일본YKK가 경기도 평택공장에 3천만달러 규모를증액투자키로 하는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는 한편 부품.소재 분야의 투자유치를 위해한국산업단지공단과 일본 기요하라공단 종합관리협회간 합작제휴 협약도 맺었다. 우리 업체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개별적인 상담활동을 통해 부품.소재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1억달러 규모의 투자상담실적을, 경기도와 부산시,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중심으로 1억4천만달러의 투자유치 상담실적을 각각 올렸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