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러시아 수역에서의 명태 정부 쿼터 등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한-러 어업위원회가 쿼터 배분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관계자는 14일 "정부쿼터 추가 배정에 대해 양국이 최종 조율을 시도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회담을 당초 일정보다 하루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정부쿼터 결정은 15일 오전(현지시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국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회담를 갖고 내년도 명태 쿼터와 입어조건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1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추가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해양수산부 박재영(朴宰永) 차관보가, 러시아에서는 모스칼초프 국가어업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했다. 올해 명태 정부 쿼터는 오호츠크해 1만t과 베링해 2만5천t 등 모두 3만5천t이지만, 내년에는 오호츠크해 조업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상당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에 추가 할당할 경우 다른 나라에 돌아가는 쿼터를 조정해야 하는 작업이 남아 일정이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